주요한 선교사님 새해편지입니다.

조회 수 180 추천 수 0 2012.01.17 21:39:35

연길서신(2012년 1월15일)


- 주요한/박서현 겨울소식 -


1. 주 손으로 덮으시네(And covers me there with His hand)

청천벽력(靑天霹靂)이란 말을 실감했죠. 지난 11/27(주일)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동재

의 교통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급히 기도 요청을 드렸던 기억이 새롭습니다. 기도해 주신

동역자님의 기도와, 현지에서 사역하시는 분들의 돌보심으로 잘 회복하고 학기말까지 잘 마

무리하였습니다. 그래도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이후 3개월이나 6개월이 지나서 나타난다

는 말이 있으니 감사함으로 주님께 계속 아뢸 따름입니다. “저 위험한 곳 내가 이를 때면

큰 바위에 숨기시고 주 손으로 덮으시네.”란 찬송 가사가 저희의 고백이 됩니다. 최우수 성

적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는데, 이 장학금을 계속 유지하려면 3.5 이상(4.0 만점)의 성적을 받

아야 한답니다. 첫 학기말 성적을 받고 ‘통과했다’던 동재의 말이 부모 마음의 가슴 한 켠에

는 미안함으로 울립니다. ‘공부 자체의 즐거움보다 학점 유지의 부담감으로 학창생활을 보

내진 않아야 할 텐데’라는 노파심이겠죠.


2. 학교의 송구영신(送舊迎新)

학교 사역은 아무래도 학생들처럼 학기별로 송구영신을 경험하게 마련입니다. 12/30(금

요) 성적 제출 마감과 함께 가을학기를 보내고, 이제 봄 학기 맞이를 위한 제법 긴 겨울방

학에 들어갑니다. 아직 영하 20도밖에 안 되는 북풍한설(北風寒雪) 혹한(酷寒)과 벗하며 새

해와 새 학기를 준비하는 시기입니다. 특별히 전공 외에도 교양 과목 강의도 맡게 되었고,

학교 밖에서는 현지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신학 강의도 준비해야 합니다. 보통은 전체 교직

원의 약 90% 이상이 겨울방학에 고향(고국)으로 돌아간답니다. 저희 부부는 막내 세민과

함께 이번 겨울방학을 이곳 북간도에서 지낼 계획입니다. 학기 중에는 아무래도 부족할 수

밖에 없는 말씀과 기도에 좀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.


3. Moving

12년 전 처음 이곳에 올 때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었던 자녀들의 학비 부담이 생기니 한

편으론 신기하기도 합니다. 초등학교 1학년만 마치고 왔던 큰 아들 동재가 이제 대학 1학년

이 되었으니까요... 둘째는 고등학생, 생후 6개월이었던 셋째 막내는 어느새 중학생이 되어

있으니... 학교의 주택관리 정책의 변동과 함께 현재 살고 있는 교직원 아파트를 전세로 전

환하지 않으면, 학교 입구의 다른 월세 주택으로 이사해야 할 상황이니 설상가상(雪上加霜)

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듯하네요. 주님의 새로운 인도하심과 예비하심에 늘 민감하게 반응

할 줄 아는 영적인 안목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. 동재의 4/6분기 등록금이 부족하여 친척

들에게 전화하는 것을 옆에서 듣던 막내 세민 왈: “엄마, 우리 거지야?” “.... 거지가 아니

야. 서로 필요할 때 나눌 줄 아는 것이 형제자매니까. 너희도 크면 그렇게 해야지?” 궁한

상황이 어느새 3형제들의 우애를 위한 교육의 장이 되더군요.


4. 지도학생 가정방문

설날[春節] 연휴가 지나고 2월 중순경 지도학생들의 가정 방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. 길

림성의 랴오위앤[遼源]과 통화[通化]를 비롯해 료녕성의 딴뚱[丹東], 산동성의 칭따오[靑

島] 등지가 될 듯합니다. 13명의 지도학생들 가운데 4명은 봄 학기에 한국으로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을 떠납니다. 부산 고신대, 원주 연세대, 충주 건국대, 서울 이화여대 등으로 가

는 이 네 자녀들이 한국에 있는 동안 좋은 신앙 훈련도 잘 받고 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

시오. 그리고 아래 사진에서 보듯 졸업한 자녀들이 최근에 결혼하여 새 가정을 이루었습니

다. 00학번 딸은 쑤조우(蘇州)에서, 01학번 또 다른 딸은 홍콩(香港)에서, 그리고 98학번 아

들은 충칭(重慶)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.(왼쪽부터 시계방향) 저희 가정에 허락한

세 아들 외에도 영적으로 낳은 아들딸들의 혼인 소식에 저희 부부의 나이 듦을 새삼 실감하

게 됩니다.


5. 동주를 위하여

지난 12/17(토요) 연길 가족과 합류했던 동주가 지난주일(1/8) 한국 대전으로 돌아갔습

니다. 3주간의 Winter Break 기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. 11학년으로 이제

1/28(토요)에 SAT도 응시해야 합니다. 대략 보니 학교 시험들과 함께 SAT I과 II, TOEFL,

검정고시(중입, 고입, 대입), HSK 등 지나야 할 시험의 관문들이 참 많습니다. “잘 즐기며

행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. 주님과 동행하며,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하며, 행복한 고교

생활 지나게 하소서. TCIS 학비도 졸업까지 세(3) 학기가 남았사오니, 믿음으로 행한 모든

일들을 주님께서 해결해 주소서. 영적으로 민감한 동주가 성령으로 늘 충만할 수 있도록 주

님 도와주옵소서. 어디를 가든지 주님 의뢰하게 하소서. 주님의 자녀답게 행할 수 있는 담

대함 허락하소서. 건강하게 성장하며 성숙하게 하소서.” 이것이 자녀와 떨어져 보내며 만주

땅에서 드리는 저희 부부 기도의 한 꼭지랍니다.

2012년 새해를 맞으며 동역자 님 가정과 일터 위에 우리 주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넘

치길 간구합니다. 샬롬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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